지식/사진2007. 1. 8. 14:33

참고 사이트

핀홀 카메라 동호회 pinholecamera.co.kr
개설자 :  이수완(사진전공) 씨가 2002년 10월 인터넷에 개설.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살짝 관심이 생겨서 정리를 해 놓는 셈 치고 -
스크랩이 안되서 출처 남깁니다-


출처 : 한국i닷컴 > 주간한국  > 고경원 객원기자 aponian@hanmail.net 님의 글입니다.




동호회원 유병욱 씨가 다양한 포맷의 핀홀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4×5 포맷, 6×9 포맷, 6×6 포맷.

기다림 속에서 더욱 빛나는 사진

핀홀 카메라란,
카메라 이름처럼 렌즈가 없고, 그 대신 어둠상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통과된 빛으로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카메라를 말한다.

초등학교 시절 배웠던 어둠상자의 원리를 이용한 원시적인 카메라이지만, 그 속에서 탄생한 이미지는 지극히 매혹적이다. 이미지의 주변부가 점차 어두워지면서 시선이 중심으로 집중되는 핀홀 카메라 사진의 ‘터널 이펙트’는 인간의 시선과 가장 많이 닮은 특징이기도 하다. 또한 초점거리가 짧고 피사계 심도가 깊은 핀홀 사진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가까이 찍힌 피사체가 기이하게 커 보이는 이미지 왜곡도 핀홀 사진의 특징이다.

핀홀 카메라 동호회는 오프라인 모임보다는 주로 동호회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나누며 활동하는 등,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된다. 첫 방문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먼저 해소해주는 곳은 ‘Pinhole Q&A’ 게시판이다. 동호회를 찾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핀홀 카메라 만드는 법, 사진 찍는 법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 카메라를 직접 만들어 쓰는 즐거움

동호회에 따르면, 시판되는 핀홀 카메라의 제작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빛을 완전히 차단한 상자에 0.2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구멍 반대편에 필름을 장착하면 간이 핀홀 카메라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카메라의 구성요소인 렌즈, 셔터막, 조리개, 노출계, 뷰파인더 등이 없지만, 핀홀 카메라에 장착한 인화지에 이미지가 착상되는 원리는 기존 카메라와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라면, 일반 렌즈카메라와 달리 핀홀 카메라는 오직 뚫려 있는 핀홀을 얼마만큼 열었다 닫는지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핀홀 카메라는 빛의 조건에 따라 초 단위에서부터 길게는 수 시간에 이르기까지 장시간 노출하기 때문에 삼각대나 지지할 수 있는 물체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물 사진을 찍을 경우 마치 사진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처럼 모델이 장시간 움직이지 않아야 하므로, 핀홀 카메라 사진은 대개 정물 사진이나 풍경 사진이 많다.

한 장의 사진을 찍을 때마다 얼마나 노출을 해야 하는지 처음 찍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막막할 뿐이지만, 몇 번 찍다 보면 요령이 생기게 된다고. 핀홀 카메라를 자작하거나 촬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면 동호회원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운영자 이수완 씨가 촬영한 핀홀 사진들

핀홀 카메라를 한번쯤 써보고 싶지만 만드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자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조립식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직접 만들면서 핀홀 카메라의 구조를 이해하고, 핀홀 사진의 맛을 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DIY(Do It Yourselfㆍ조립품을 이용한 손수 제작) 키트인 ‘Pinhole135-Lite’가 시중에서 3만원 선에 판매 중이다. 좀 더 양질의 완제품 핀홀 카메라를 써 보고 싶다면 제括譴訣恥瑛?6×6 포맷 카메라를 14만원 선에 구입할 수도 있다.

몽환적이면서 고요한 핀홀 사진의 매력
뭐니뭐니 해도 핀홀 카메라의 매력을 느껴보려면 다른 사람들의 사진부터 감상하는 것이 우선이다. ‘Gallery’ 게시판에 들어서면 몽환적이면서 아스라한 느낌의 사진들이 차분하게 들어서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게시판에서는 선명하고 명쾌한 초점으로 눈을 시원하게 하는 사진들과 달리 고요하고 정적인 느낌을 주는 핀홀 카메라 사진의 매력이 돋보인다. 흔히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사진 제목도 창작 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감상자는 제목을 보고 촬영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진은 좋은데 제목이 어울리지 않으면 사진의 가치도 빛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설파하는 운영자 이수완 씨의 공지만큼, 갤러리 곳곳에 세심함이 느껴진다.

핀홀 카메라를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의 계기는 가지각색이지만, 대개 평범한 사진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느낌을 찾아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다. 동호회원 중 디지털사진 인화업체를 운영 중이라는 유병욱 씨는 “요즘 나오는 카메라는 너무 선명하게 나오니까 오히려 아우라를 찾기가 더 힘들다”며 “그래서 패션사진을 찍는 친구들이나 개인작업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오히려 옛날 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핀홀 카메라의 매력을 설파했다.

방금 찍은 사진도 케이블만 있으면 곧바로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올릴 만큼 빠른 이미지 생산이 가능해진 요즘, 오랜 기다림 후에 비로소 그 결과물을 쥘 수 있는 핀홀 카메라에 익숙해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핀홀 카메라 매니아들은 찍은 즉시 결과물을 보고 마음에 안 들면 지워버리는 사진 대신, 한 박자 천천히 쉬어 가는 사진, 생각하면서 찍는 사진을 찾는 과정에서 더 큰 매력을 느끼는 지도 모른다.



Tip : 간단한 핀홀 원리
간단하게 웹에서 원리를 찾아 봤더니 이런 원리가 숨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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